미, 금리 동결 "인플레-경기 우려"(상보)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17 0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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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만장일치로 유지… 재할인율도 현행 대로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는 16일(현지시간)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를 현로 2%로 동결했다.
연준이 은행에 대출할때 적용하는 재할인금리도 현행대로 2.25%를 유지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연준이 만장일치로 금리수준을 결정한 것은 1년만에 처음이다.



연준은 이날 금리동결 결정 이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FOMC는 경기하강과 인플레이션 두가지에 대해 모두 우려하고 있다"며 금리 동결 이유를 밝혔다.

연준은 "금융시장 경색이 심화돼 왔으며 고용시장 역시 악화돼왔다"고 우려했다. 또 신용경색, 주택경기 위축과 수출 성장 둔화가 향후 수분기중 경제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유동성 확대를 위해 진행중인 조치와 지금까지 진행된 금융완화 정책이 장기적으로 견조한 경제성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추가 금리 인하의 시급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올해와 내년에 걸쳐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여전히 전망은 매우 불확실하다"며 금리인하가 초래할 인플레 압력을 언급했다.

연준은 끝으로 상황 전개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필요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기존의 입장을 강조했다.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메릴린치의 피인수 등 금융시장 혼란이 급속히 커지면서 월가에서는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최대 0.5%포인트까지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돼 왔다. FOMC 직전 연방기금 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70% 가까이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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