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8월 인플레율 4개월만에 첫 둔화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9.16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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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8월 인플레이션율이 4개월만에 처음으로 둔화됐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전년동기대비 3.8% 상승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국이 16일 밝혔다. 이는 7월 4%에 비해 둔화된 것으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둔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유가는 지난 7월 15일 장중 147달러 이상으로 치솟은 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지금은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멈췄다고 보기에는 너무 이른 언급이라고 악셀 베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위원이 지적했다.

이와 별도로 이날 발표된 독일의 투자자신뢰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로존의 에너지 가격 상승세는 지난 7월 17.1%에서 8월 14.6%로 둔화됐다. 에너지 가격은 전달 대비로는 3% 하락했다. 그리고 CPI 역시 7월보다 0.1% 떨어졌다.

그러나 ECB는 인건비 상승에 따른 2차 인플레이션을 우려하고 있다. ECB는 이달들어 올해 인플레 전망치를 3.4%에서 3.5%로 상향 조정했으며, 내년 전망치 역시 2.4%에서 2.6%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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