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미국발 금융쇼크로 대미 수출부진 우려”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9.16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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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브러더스의 파산 신청과 메릴린치 매각 등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국내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는 16일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 금융쇼크 영향을 긴급 모니터링한 결과, 수출업체들은 환율 급등에 따른 환차익을 보고 있지만 금융위기로 미국 경기가 위축돼 미국 수출부진으로 이어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협은 또 일부 수출업체들은 외화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커질 것을 걱정하고 있는 등 설비투자 차질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무역업체들은 국제금융시장 경색으로 외화금리, 외환수수료, 지급보증료 등 금융 부대비용이 상승할 것이란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화차입금을 안고 있는 기업들은 환율급등을 우려하고 있으며 향후 환율의 추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외상 수입업체들도 앞으로 환율의 상승에 따른 환차손을 우려하는 등 환율의 상승세를 예측하는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일부 기업들은 환율급등에 따라 수출 네고와 원자재대금 결제를 연계시켜 환차손익을 최소화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아울러 키코(KIKO) 가입업체 등은 환율상승으로 키코 손실액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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