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감사원과 금감원은 17일부터 '우리파워인컴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해 우리은행에 대한 공동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우리금융에 대한 정기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은 이와 별도로 금감원과 함께 펀드 불완전판매에 대한 조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이 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펀드의 안정성이 크게 강조됐다는 점이다. 신용등급이 높은 장외파생상품에 투자하기 때문에 국채 수준의 안정성이 보장, 고정 수익률이 제공된다며 투자자들을 끌어 모은 것.
이 같은 상품홍보에 힘입어 이 펀드에는 1700억여원의 자금이 몰렸고, 이중 1400억원이 우리은행 창구를 통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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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당초 판매사의 얘기와 달리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로 투자한 장외파생상품의 신용등급이 하향되면서 수익률이 급격히 하락했으며, 결국, 판매사의 말만 믿고 투자한 투자자들은 원금도 건지기 어려운 현실에 처하게 됐다.
이처럼 판매사의 불완전판매로 손실을 입은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일부는 소송도준비 중에 있다. 특히,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우리파워인컴 비상대책위원회' 카페까지 만들어지는 등 투자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얘기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며 "이번 조사를 통해 불완전판매 사실이 드러나게 되면 대상범위를 확대할 생각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