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린치, "BoA 피인수, 적극 환영"

머니투데이 김유경 기자 2008.09.1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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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떨어지기전에 타결돼 다행.. WM부는 보너스도 기대

"리먼 파산과 엮이지 않았다면 BoA(뱅크 오브 아메리카)로의 피인수는 오히려 호재가 되었을 겁니다."

메릴린치 관계자 A씨는 16일 "리먼 파산은 예상했지만 정작 당사의 인수관련 내용은 뉴스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고객 입장에서는 인수가 빨리 타결돼 불확실성이 제거됐고, 회사로서는 리먼 파산으로 주가가 하락하기 전에 타결됐다는 점에서 유리했던 셈"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사 내부 분위기에 대해서는 "IB부 등 일부에선 구조조정을 각오하고 있지만 리서치나 WM(웰스메니지먼트)부는 느긋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A씨에 따르면 메릴린치 코리아 경영진은 이날 오전 "메릴린치의 WM 자산규모가 세계시장에서 탑인 만큼 통합부서 브랜드는 메릴린치로 확정하고, 사장도 메릴린치 사장이 맡기로 확정됐다"고 발표했다.

BoA의 PB는 5000명인데 반해 메릴린치에는 1만6000명이나 되기 때문에 BoA측은 WM부만큼은 메릴린치 브랜드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WM부는 BoA에서 키우고 싶어하는 부서이기 때문에 오히려 직원의 이탈을 막기 위한 보너스 지급도 논의되고 있다고 A씨는 밝혔다. WM부는 특성상 수백억원에 달하는 고객의 자산이 한 직원을 따라 움직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 BoA와의 합병은 내년 1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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