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쓰나미이후 반전신호 구별이 필수

김종철 MT 비상임전문위원, 주식정보라인대표 2008.09.1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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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의 증시 전망대]강태공처럼 차분히 때를 기다려라

편집자주 김종철 주식정보라인 대표는 20년 동안 종합주가지수를 연구하여 증시전망에 권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의 비상임 전문위원인 김 대표는 자신의 20년 실전투자 노하우를 새빛증권아카데미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그는 주식을 사는 것보다 파는 것이 중요하다는 철학에 따라 "주식투자1:1매도기법"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 매주 월요일 오전에 '한주간의 증시 흐름과 대응전략'을 머니투데이 독자 여러분에게 제시할 것입니다.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미국發 쓰나미이후 반전신호 구별이 필수


주가는 약세를 보인다고 해도 매일 하락하는 것이 아니다. 일정부분 주가가 하락하면 반등을 시도한다.

실제로 코스피 지수가 지난 5월 1900P선에서 고점을 찍은 후 최근 1400P선까지 내려오는 동안 수직 하락한 것이 아니라 중간에 여러 번 상승 시도가 있었다. 하지만 번번이 주가는 되밀려 내려가는 모습을 보였는데 추세의 반전이 아닌 반등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매매에 성공하기 위한 조건 중 하나는 주가가 상승을 시도할 때 그것이 본격 상승인지 아니면 하락에 따른 반등인지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 주 역시 주가는 1400선에서 L파동 구간에 있었고 이에 따라 1470선대까지 상승을 주었다. L파동이란 하락의 구간중 하나로 240일 이동평균선 부터 단기선인 5일선까지 각각의 이동 평균선 간격을 등간격으로 하고 상승을 시도하는 구간이다.

문제는 이러한 상승이 본격 상승인가 아니면 하락에 따른 반등인가 하는 것이다. 이미 지난 주 지적한 대로 1400선에서 저점 매수세가 형성되어 있어 반등은 주지만 의미 있는 상승을 위해서는 최소한 5일선이 20일선위에서 N자 패턴을 만들어야 하고 따라서 지난 주 상승은 반전이 아닌 반등 차원에서 접근하는 전략이 정석이라 하였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시작되는 이번 주 시장은 일단 미국발 금융 쓰나미에 노출되어 있다. 미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에서 시작된 모기지 부실과 신용위기가 지난 번 베어스턴스에 이어 이번에는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메릴린치의 피인수로 이어지고 AIG의 유동성 문제까지 노출되어 있다.

이것이 고스란히 주초 국내 주식시장에 악영향을 줄 것이다. 이외에도 이번 주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를 보면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 분기실적과 미국 물가지표 주택관련지표 등이 있고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 금리와 지준율 인하 그리고 우리나라의 FTSE선진국 편입 여부등이 있다.

문제는 수급과 투자심리인데 지난 주 외국인의 매매동향은 여전히 하락포지션이며 투자심리는 오늘 아침 마감된 미증시가 블랙먼데이가 되면서 패닉상태로 가라앉아 있는 상태이다.


다만 현재의 주가 위치가 추가 하락시 L파동 구간이라는 점에서 연속 갭하락이 이어지면서 어느 정도 미국발 악재가 반영되면 다시 반등을 시도할 구간에 있다. 다만 주가가 상승을 주더라도 반전이 아닌 반등의 구간일 때는 여전히 일정부분은 리스크 관리에 비중을 두는 전략이 우선이며 부담 없는 범위에서 매매를 하더라도 아무 때나 하는 것이 아니라 시가대비 위로 움직이는 양봉시 진입이 정석이며 되도록 짧게 끊어 치는 매매가 필요한 구간이다.

물론 중장기적 관점에서 펀더멘탈상 저평가 되어 있기 때문에 부담 없는 범위내에서 조금씩 분할 관점 모아가는 전략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것은 기관들처럼 자금의 규모가 큰 집단은 가능하지만 자금의 규모가 작은 일반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양봉구간에서의 단기진입과 5일선의 N자형 상방이전까지 는 여전히 짧게 끊어 치는 매매가 효과적이며 아무리 내렸어도 시가대비 아래인 음봉 영역은 진입을 자제하며 때를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다.

결국 지난 주 언급한대로 의미 있는 반전의 제일 작은 신호가 5일선이 20일선위 골든크로스를 주고 그 이후 되밀렸다가 20일선 위 N자를 보이는 것이므로 이러한 영역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양봉시 단기매매 외는 무리하지 않고 강태공처럼 차분히 때를 기다렸다가 반전 신호시 집중 공략하는 것이 정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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