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저널은 15일(현지시간) 미 정부당국이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로 하여금 AIG 지원을 위한 700억~750억달러의 대출펀드 결성을 주도해줄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패터슨 주지사는 아울러 AIG의 재정 상태가 여전히 건전하다며 AIG가 연방정부로부터 브리지론 형태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골드만과 JP모간이 AIG에 거금을 대출해줄 지 장담할 수 없다. JP모간의 경우 상황이 조금 다르지만 골드만은 분기 실적 발표 등 본인 스스로 넘어야할 산이 적지않다. 자칫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실적이 발표되거나 예상치 못한 신용손실이 나온다면 상황은 심각해질 수 있다.
AIG는 콜버그크라비스로버츠(KKR), JC플라워스 등 사모펀드들과의 투자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진전을 보지 못하고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과도 접촉했으나 버핏 역시 투자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하다는 것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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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G주가는 이날 하룻동안 61% 폭락한채 마감했다. 현재가는 4.76달러. 대부분 기업, 금융기관은 주가가 이 정도 수준에서 파국을 맞았다. 지금부터 1~2일이 중요한 이유다. 15일 장마감후 시간외 거래에서 AIG는 소폭 반등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AIG의 심각한 위기를 반영,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기존의 '부정적 관찰대상'(Rating Watch Negative) 지위는 유지하기로 했다.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워싱턴 뮤추얼(WM) 주가는 26.4% 폭락한 2.00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WM은 8.4% 하락, 1.84달러에 거래됐다. WM 역시 이른 시간 안에 신뢰를 얻지 못하면 파국을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워싱턴뮤추얼의 신용등급을 투기등급(junk)으로 강등시켰다.
S&P는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관련 손실 확대를 이유로 워싱턴뮤츄얼의 신용등급을 기존 'BBB-'에서 'BB-'로 3단계 낮췄다.
투자자들의 또다른 관심은 골드만삭스. 골드만은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톰슨로이터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주당 1.71달러의 순이익이 예상됐다. 골드만의 평가에 따라 금융주 방향이 좌우될 수 있다.
앞서 워싱턴뮤추얼은 11일 지난 3분기 동안 모기지 관련 손실이 63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