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發 신용경색 확산, '막장은 아니다'

머니투데이 김성호 MTN 기자 2008.09.1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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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유가 급락, 韓 소비심리 호전 긍정적

미국 4대 투자금융회사인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신청으로 미국발 신용경색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적 금융 불안은 불가피 하겠지만 '막장' 단계까지는 아니라고 설명한다. 유가 급락에 따른 국내 소비심리 호전 등 증시를 부양할 만한 호재들도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김종수.김광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확산되고 있는 신용시장의 거래상대방 리스크로 인해 단기간 세계 신용경색 및 불확실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미국 주택경기가 저점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정책대응이 뒷받침 되고 있다"며 "여기에 국제유가 및 상품가격 하락에 따른 소비심리 호전으로 인플레이션 부담이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세계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는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경제도 8월 산업생산과 수출이 둔화됐지만 수입 감소로 무역수지 흑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 및 투자가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성장 둔화가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긴축기조가 완화되고 거시경제정책 기조는 성장유지로 기울겠지만 대규모의 경기부양책 실시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김종수.김광재 연구원은 한국경제에 대해서도 비록 빠른 회복은 어렵겠지만 유가하락 여파로 소비심리가 호전되고 있으며, 이 같은 소비심리 호전은 향후 방향성, 민간소비 둔화 제한, 경제심리 개선 등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실업자가 34개월만에 늘어나는 등 고용여건이 점차 열악해지고 있지만 유가하락 및 소비심리 호전이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고용시장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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