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 50%·리먼 95%·와무20%↓..메릴은 25%↑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16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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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주 일제 약세.."생각보다 잘 버틴다" 반응도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신청과 메릴린치의 피인수 등 메가톤급 충격으로 인해 미 증시의 금융주들이 일제히 추락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오후 11시30분 현재 전날 파산을 신청한 리먼브러더스 주가는 95% 이상 급락19센트에 거래돼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 리먼은 챕터11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파산보호가 받아들여질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리먼에 이어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세계 최대 보험사 AIG도 개장직후부터 곤두박질 치기 시작, 하락폭이 50%를 넘어서고 있다. 주가는 5달러 70센트선.



AIG와 함께 금융시장 회오리의 한 가운데 서있는 워싱턴 뮤추얼(와무)도 20%가까이 폭락, 주가가 2.21달러로 내려왔다.

반면 뱅크 오브 아메리카에 피인수된 메릴린치 주가는 25% 가까이 반등한 21달러 선에 거래돼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반영했다. 메릴린치의 인수가격은 주당 28달러로 평가된다.



케네스 루이스 BoA 회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합병 뒤에도 메릴린치의 이름과 조직은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합병을 계기로 BoA는 세계 최고의 인베스트먼트 뱅크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메릴린치를 인수한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합병에 따른 부담으로 15% 하락한 28달서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5대 인베스트먼트 뱅크가운데 살아남은 두 곳인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도 약세이다. 골드만 삭스는 4.4%, 모건스탠리는 8.7% 내리고 있다. 그러나 투자은행 부문의 공백으로 상대적 이익을 볼것이라는 기대도 작용, 낙폭은 생각보다는 크지 않다는게 월가의 반응이다.


베어스턴스를 인수했던 J.P모간 체이스는 0.7% 약보합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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