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펀드 7주만에 플러스 수익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2008.09.15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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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이후 본격적인 자금 유입 가능성

지난주 국내 증시가 반등의 물꼬를 틔우면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도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난 6일부터 12일까지 한주간 일반주식형펀드(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평균수익률은 1.10%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상승률(1.18%)을 약간 밑돌지만 7주만에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설정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이 넘는 324개 국내 주식형(기타 인덱스 제외)펀드 중 114개 펀드가 주간 코스피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잔액은 77억원 감소했다.



기업의 추석자금 수요 영향으로 MMF설정원본 감소도 두드러졌다. 한 주 동안 MMF잔고는 9조 8,036억원 감소해 64조 1,085억원의 설정원본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추석 이후 주식형펀드에 본격적으로 자금이 순유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주 유동성 위기설 등으로 낙폭이 컸던 기업들이 큰 폭으로 올랐다. 우량주를 중심으로 한 상승폭이 컸던 점이 대세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먹구름도 일정부분 걷혀졌다. 지난주 미국 정부가 프레디맥과 패니메이에 구제금융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세계는 글로벌 신용위기에 대해 한시름 놓았다. 이에 따라 시장안정화에 대한 희망이 싹트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주 미국은 42.8억달러가 유입돼 전체 지역 중 거의 유일하게 유입세를 나타냈다. 브라질, 중국, EMEA 등 신흥지역에서는 일제히 자금이 이탈했다.

우세한 전망은 추석을 목전에 두고 주춤했던 불입이 재개되는 것이다. 국내주식형 펀드 설정잔액이 77억원 감소하기는 했지만 이는 해외주식형 감소분인 2,224억원에 비하면 매우 적은 수치다. 또 대부분의 순유출이 추석 직전인 9일(-1229억원)과 10일(-920억원)에 몰렸다.

하지만 10월 이후를 우려하는 시각도 적잖다. 코스피가 2000p까지 올라갔던 작년 10월이 주식형펀드 가입자가 폭증한 기간이기 때문. 적립식펀드의 경우 1년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이라 재계약 없이 환매를 문의하는 가입자가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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