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14일은 피의 일요일"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9.15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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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그 어느때도 경험하지 못한 지각변동 일으킬 것

'피의 일요일'(Bloody Sunday)

14일(현지시간) CNBC가 리먼브러더스와 메릴린치 사태를 긴급 타전하며 전한 헤드라인이다.

CNBC는 "월가가 금융 쓰나미에 결정타를 입었다"고 이 같이 보도했다.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가 사라지게 된다면 베어스턴스에 이어 6개월만에 5개 대형투자은행 중 3개가 사라지는 셈이다.



미국 금융 시스템은 리먼브러더스의 청산 및 메릴린치의 피인수 소식이 전해지면서 요동을 치고 있다. 리먼브러더스는 어렵더라도 다른 금융기업들에 별다른 문제없이 인수될 것으로 예상돼왔다. 메릴린치의 피인수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그야말로 깜짝 발생한 사건이었다.

특히 리먼의 파산은 나름대로 자산 매각과 부실 자산의 배드뱅크 부문 분리 등 회생방안을 야심차게 준비했다는 측면에서 더욱 충격을 안겨줬다.



피터 케니 나이트에쿼티마켓 이사는 "미국 금융 시스템이 과거 그 어느때도 경험하지 못한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면서 "구조조정이 완료될 경우 전세계 금융시장은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CNBC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1990년 미국 자산 매각을 촉발시켰던 정크 본드 전문기업인 드렉셀 번햄 램버트 이후 월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주가지수선물과 달러가치가 폭락하고 있다. 핌코의 빌 그로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리먼브러더스의 파산은 전세계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쓰나미를 몰고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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