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스턴스에 이어 리먼브러더스 매각이 기정사실로 굳어질 가운데 리먼브러더스 매각 가치를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다.
마켓워치는 13일 리먼은 '립스틱 바른 돼지' 보다는 나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이 상황인 만큼 좀 낫다고 해서 높은 가치로 평가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리먼이 베어스턴스보다 나은 가장 큰 이유는 사업 부문이 비교적 다원화돼 있다는 점이다. 리차드 풀드 최고경영자가 최근 몇년 동안 모기지채권의 인수업에 집중해 결과적으로 회사를 몰락시키는 결과를 낳긴 했지만 다양한 수익 구조를 갖췄다.
주식 시장 언더라이팅 부문에서도 상위 5개사에 랭크됐다. 올 상반기 기업공개(IPO) 등을 주관해 벌어들인 매출은 6억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베어스턴스는 지난해 금융서비스 자문 분야에서 리먼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0억9000만달러를 벌어들여 상위 20개사에도 끼지 못했고 주식시장 주관업무 부문에서도 상위사에 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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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리먼이 베어스턴스에 비해서는 인수 매력이 있고 베어보다는 비싸게 팔릴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프리미엄을 높게 쳐 주고 사갈 가능성 역시 높지 않다"면서 "주당 2달러는 챙길 수 있지 않겠나"는 자조적인 분석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