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G도 앞당겨 자구책 발표할 듯-WSJ

머니투데이 김유림 기자 2008.09.1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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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우려를 빚고 있는 AIG가 자금 조달을 위한 자산 매각 발표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AIG는 당초 이달 25일쯤 자구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12일 거래에서도 주가가 31% 폭락하는 등 시장 충격이 깊어지자 내주 월요일인 15일 콘퍼런스콜을 열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IG 대변인인 니콜라스 애슈는 "우리는 모든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모든 안이 테이블위에 올려져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월요일 콘퍼런스콜에 대해서는 알고 있는 바가 없으며 25일 자구안 발표가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씨티그룹의 조슈아 생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자구책을 더 빨리 내놔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주가가 폭락한 12일 AIG를 신용관찰 대상에 올려놓아 향후 등급 하향 가능성을 예고했다.

S&P의 로드니 클라크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인 시가 총액 증발은 AIG의 자금 조달 잠재력에 단기적으로 악재를 추가하게 될 것"이라며 주가가 더 하락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문가들은 AIG가 내놓을 자구책에는 재보험 회사인 트랜스아틀란틱홀딩스의 AIG 보유 지분 매각이나 다른 사업 부문 매각 발표를 예상하고 있다.

이날 AIG 거래량은 3억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31% 폭락한 12.14달러로 마감했다.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도 추가로 5%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크레디트디폴트리서치에 따르면 12일 AIG의 신용디폴트스왑(CDS) 스프레드는 1.91%포인트 급등한 8.83%포인트로, 역시 위기에 빠진 리먼브러더스 스프레드 보다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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