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수출업체 매물 나와.. 하락

머니투데이 이현중 기자 2008.09.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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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평채 발행 연기 소식에 무덤덤..역외 매수는 여전

1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과 당국 개입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나오면서 하락했다.

외평채 발행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전일 환율 급등분에 이미 반영됐다는 변수라는 인식이 강했다.

환율은 전일보다 0.40원 하락한 1109.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고점(1115.70원)과 저점(1097원)의 차이는 18.70원에 달해 널뛰기 양상이 계속됐다.



개장초 분위기는 역외의 하락분을 반영해 내림세로 출발했다. 3.50원 내린 1106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매물 유입으로 1097.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역외쪽에서 매수 주문이 나오면서 손실 만회를 위한 매수세까지 가세하며 1114원까지 올라서는 급등세를 보였다.

이후 추가상승이 어렵다는 인식 속에 차익매물이 나와 1108원으로 밀린 환율은 오후들어 투신권의 매수주문이 들어오며 1115.7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하지만 오후들어 당국의 개입성 물량으로 추정되는 매물이 나온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원화자금을 확보하고자하는 수출업체들의 네고물량도 나와 환율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외은지점의 한 딜러는 "장중 변동성이 커지는 불안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외평채 발행 연기 소식은 이미 전일 시장에 모두 반영돼 큰 재료는 아니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딜러는 "장중 역외쪽에서 상당히 강한 매수에 나서는 등 원화 약세에 베팅하는 분위기는 여전했다"면서 "기본적으로 수급이 수요로 쏠려 있는 상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달러 매수 욕구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3983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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