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잠정합의안 부결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노총 금속노조 홈페이지와 주요 포털 사이트에도 비난 글이 연이어 올라왔다.
경기도의 중소기업에 다니는 장모씨(33)는 "적자난 회사 노조가 무슨 염치로 배짱을 부리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추석 명절에 제대로 보너스도 못 받는 우리 같은 처지에서는 그저 '부러울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 네티즌은 금속노조 홈페이지에 "한번쯤 '우리는(노조) 됐으니까 하청업체들 공급단가나 낮추지 말아 달라'는 요구를 할 생각은 해봤느냐"며 "우리 회사 직원들은 3년째 월급 동결에 추석 보너스는 생각도 못하고 1만5000원짜리 선물세트 하나씩 준다"고 분개했다.
노동운동 단체의 한 활동가는 "대중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대기업 정규직 노조의 이런 행태는 결국 여론의 지지라는 노동운동의 기반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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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10일 기아차 노사는 △기본급 8만5000원 인상(5.6%, 호봉승급분 포함) △생계비 부족분 300%·격려금, 30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률 50% 인상(700→750%) △정년 1년 연장(58→59세) △주간연속2교대제 내년 9월 시행 등에 합의했으나 11일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
회사측은 "어려운 경영환경임에도 최대한의 안을 제시해서 합의안을 도출했는데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