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다음은 메릴린치?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8.09.12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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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구책 마련에도 시장의 반응은 냉담

하루만에 주가가 17%나 급락한 메릴린치가 '제2의 리먼브러더스'가 되지 않을까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메릴린치의 주가는 전날보다 3.87달러 떨어진 19.43달러를 기록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시장의 냉담한 반응에 대해 메릴린치와 리먼브러더스가 유사한 위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스튜어트캐피털 최고투자담당자(CIO)인 말콤 폴리는 “리먼브러더스의 위기가 해소되면 다음 희생양은 메릴린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메릴린치는 이미 400억 달러 이상의 회사자산을 매각했고 이달초 50억달러의 부실 자산을 론스타 펀드에 추가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자구노력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이같은 유동성 위기 극복 노력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 등의 이유로 시장에서의 자금 조달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그라임스앤컴퍼니의 애널리스트인 벤 윌리스는 “투자은행중에 서브프라임 위기를 겪은 베어스턴스가 가장 허약했고 리먼브러더스의 위기는 현재 진행중” 이라면서 “만약 금융 시장에 도미노 위기가 발생한다면 다음 차례는 메릴린치가 될 지도 모른다” 며 우려를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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