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에서 외평채 발행협상을 지휘한 신제윤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차관보)은 조건이 맞지 않아 발행이 연기된데 대해 아쉬움을 표명하면서도 헐값에 외평채를 매각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신차관보는 또 한국 경제 상황때문이 아니라 국제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인해 발행이 연기된 것인 만큼 언제든 시장이 호전되면 즉시 발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대와 달리 발행이 연기되게 된 가장 중요한 변수는
-투자자들의 요구가 받아들이기 힘든 정도였나
▶시장 유동성이 완전히 말라 있다는 걸 느꼈다.
모 기관은 "한국보다 더 좋은 국가의 정부관련 채권도 지금 시장에선 가산금리가 더 높게 형성돼 있다"며 양보를 요구했다. 하지만 그런 가격에는 못 팔겠다는게 내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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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연기가 결국 한국 시장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반영한 것 아닌가
▶외국 투자자들도 유동성 등 시장 상황만 개선되면 얼마든지 한국물을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꺼번에 거액을 투자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기관들이 적지 않았다. 문제는 금리였다. 시장금리가 전반적으로 올라간 상황에서 한국정부가 제시한 금리와의 차이가 좁혀지질 않았다.
-해외 채권 발행 수요가 대기하고 있을텐데 시장의 '벤치마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어떻게든 발행하는게 낫지 않았나
▶시장에 '벤치마크'를 제대로 그려주는게 중요하다.
-뉴욕에서 언제 철수하는가. 발행은 언제까지 연기된 것인가
▶협상팀은 오늘 철수하지만 일부 직원은 주간사들과 협의를 위해 남는다. 다음 발행을 위한 준비라고 보면 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미 발행 등록을 한 상태이므로 언제든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