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 경쟁사에 인수 타진..골드만 "안 산다"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9.12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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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4위 투자은행인 리먼 브러더스가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을 대상으로 회사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익명의 월가 은행 및 증권사 고위인사들을 인용, 리먼이 회사 지분 전체 혹은 일부를 인수할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CNBC도 리처드 풀드 리먼 회장이 직접 인수의사를 가진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리먼 브러더스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을 거부했다.



뱅크오브 아메리카, BNP파리바, 도이치뱅크, 바클레이즈 등이 잠재적인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앞서 풀드 회장은 전날 자산운용부문을 포함한 자산 매각 등 자구책을 발표하면서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모든 전략적 대안들을 검토중"이라고 밝힌바 있다.



한편 산업은행과 협상이 결렬된후 인수능력을 가진 유력한 인수후보 가운데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골드만삭스는 리먼브러더스 인수를 추진하고 있지 않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골드만은 리먼인수가 현재의 금융시장에서는 매우 위험한 일이며 두 회사의 결합이 시장에 오히려 혼란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장중 한때 또다시 전날에 비해 40% 가까이 폭락, 사흘째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내놓은 자구책이 시장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데다 씨티그룹과 골드만삭스, 메릴린치가 투자의견을 일제히 하향해 주가가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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