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먼發 위기, 국내 상장사로 확산

더벨 박홍경 기자, 이재영 기자 2008.09.12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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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림에듀, 리먼 측 풋옵션 행사에 자금확보 비상

이 기사는 09월11일(16:1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리먼發 유동성 위기가 국내 중소 코스닥업체들의 자금난으로 이어지고 있다.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리먼브러더스가 자금 확보 차원에서 국내 투자분을 회수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1일 증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닥에 상장된 교육업체 엘림에듀 (0원 %)는 지난해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를 인수한 리먼이 조기상환을 요구해오면서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엘림에듀는 지난해 6월과 7월 각각 1000만달러 규모의 해외 CB를 발행했는데 홍콩에 있는 리먼 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션 아시아 리미티드와 선라이즈 오버시스가 인수해 갔다.



모두 발행 후 15개월이 되는 시점에 조기상환을 요구할 수 있는 풋옵션이 붙어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6월에 발행한 1000만달러 전액에 대해 리먼이 지난달 14일 옵션 행사 의사를 밝혔다. 대금 지급일은 이달 16일이다.

엘림에듀의 6월말 현재 현금성자산은 20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회사 측은 이달 10일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9억9000만원을 조달했지만 채무상환액에 턱없이 못미치는 형편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익이 모두 적자 전환한 가운데 이러닝과 학교사업, 도서매출 등에서의 매출채권 회수가 늦어지면서 현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액대비 매출채권 비중은 지난해 55.14%에서 올 상반기에는 104.28%까지 올라갔다.


이에 15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추진해왔으나 일정이 두 차례 연기된 상황이다. 당초 이달 초에 발행될 예정이던 CB는 일단 납입일이 내달 1일로 미뤄졌다.

엘림에듀 관계자는 "유상증자로 확보된 20억원을 우선 리먼에 상환하고 나머지는 차환을 미루는 것으로 리먼과 협의했다"면서 "CB가 발행되면 상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리먼 브러더스 커머셜 코퍼레이션 아시아 리미티드는 코스닥 업체인 나노캠텍 (589원 0.00%)단성일렉트론 (0원 %)의 CB와 이라이콤 (6,720원 ▲40 +0.60%)의 신주인수권표시증서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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