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추석연휴 반납한 이유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2008.09.10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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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부족 시달리는 조선업계 위해 후판 생산키로

조선용 후판을 만드는 동국제강이 물량이 부족한 후판 공급을 위해 추석 연휴를 반납했다.

동국제강 (8,000원 ▲50 +0.63%)은 10일 극심한 공급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후판제품의 공급 확대를 위해 추석 휴일을 반납하고 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 극심한 후판 공급부족에 후판 수입 가격이 폭등하면서 "단 1톤이라도 좋으니 더 공급해 달라"는 수요처들의 요구에 최대한 응답해야 한다는 데 노사가 공감했다.



이에 따라 후판을 생산하는 동국제강의 포항 2후판 공장은 추석 연휴에도 정상 가동된다.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후판의 90% 이상은 물량부족이 특히 심한 조선용이다. 포항 1후판 공장은 이 기간동안 정기 대보수를 진행한다.

동국제강은 휴일 정상 조업으로 1만톤 이상의 직접적인 공급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간접적으로는 2만톤까지 공급 증가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아울러 보다 근본적인 후판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해 중장기 공급 확대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충남 당진에 연산 150만톤 생산능력의 후판 공장을 건설을 진행, 국내 철강업체로서는 가장 빠른 내년 11월 준공해 생산에 들어간다.


오는 11월에는 한달 동안 포항 2후판 공장의 신예화를 진행해, 제품 품질 향상과 함께 연산 30만톤 가량의 증산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설비 신예화에 따른 생산 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 총 270만톤을 생산해 지난해 267만톤보다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에 사상 최대인 146만6000톤을 생산해 전년대비 16.5% 증산했으며, 지난 8월에는 2후판 공장에서만 16만6400톤의 후판을 생산해 단일 공장 최대 생산을 기록했다.

동국제강은 국내 수요가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위해 수출을 최소화하는 정책도 함께 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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