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정보유출 '첫 집단소송'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09.10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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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500명 손해배상 청구소송 제기… 3000명 참여의사 밝혀

사상 최대 규모인 GS칼텍스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첫 피해자 집단소송이 제기된다. 유출 피해를 입은 1100만명의 유사 소송으로 이어질지 주목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개인정보가 유출된 임모씨 등 500명이 GS칼텍스 및 GS넥스테이션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낸다고 임씨 등의 변호를 맡고 있는 이인철 변호사가 10일 밝혔다.



이 변호사는 "현재 3000명 정도가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오는 12일 500명을 원고로 하는 추가소송을 접수한 후 그 다음주부터 매주 1000명씩을 원고로 하는 소송을 추가로 내겠다"고 말했다.

배상액은 개인별 100만원씩 모두 5억원을 청구하기로 했다.



임씨 등은 "개인정보가 함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할 주의의무가 있는 GS칼텍스가 의무를 소홀히 해 정보가 누출돼 범죄의 대상이 될 위험에 노출됐다"고 주장했다.

임씨 등은 또 "회사의 방조로 인한 정신적 피해에 대해 위자료로 100만원씩을 청구한다"며 "개인정보가 유출돼 판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 중이므로 추후에 구체적인 손해가 밝혀지는 대로 추가 배상금을 청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GG 칼텍스 자회사 직원 정모씨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유출한 정보를 엑셀 파일로 변환하는 데 가담한 공범 배모씨(30·여)가 고객 정보를 과거 남자친구에게 건넨 사실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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