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감산, 유가 영향 미미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09.10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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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하락 속도 둔화될 수 있지만 하락 추세 못바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을 발표했지만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됐다.

10일 세계 원유공급 가운데 40%를 책임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실제 원유 생산량을 하루 52만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감산 결정이 투기자본에 심리적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유가는 이미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며 "하락 속도가 다소 둔화될 수는 있겠지만 추세를 바꿀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연구원도 "OPEC의 감산 결정을 이미 예상됐던 부분이고 감산 물량이 현재 공급 초과량을 다소 줄이는 수준"이라며 "유가의 하락 추세를 둔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하락세를 멈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IEA는 올해 2/4분기 세계석유수요는 일일 8610만배럴인 반면 공급은 8680만배럴로 일일 70만배럴 초과 공급 상태에 있는 것으로 집계했다.



임 연구원은 "현재 유가 하락의 원인은 투기수요나 실질수요 모두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미국의 경기부진이 일본, 유로경기 침체로 전이되고 중국경제가 견조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이전에 비해서는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에 세계 석유 수요는 추가적으로 약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달러화 강세로 그동안 상품시장에 들어가 있던 자금들이 달러화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상품시장에서의 투기적 수요 퇴장도 국제유가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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