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한국수출, 자원보유국서 '굿'"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9.0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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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건설중장비, 소비재 등이 유망

국제 유가 급등으로 무역수지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의 수출이 자원 보유국에서는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의 '자원부국의 경제현황 및 수출유망분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자원보유국의 평균 수입증가율은 31.8%였으나 이 가운데 한국산 제품의 수입 증가율은 51.8%에 달했다.

올 들어서도 한국산 제품이 자원보유국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브라질의 경우 지난 5월까지 한국산 제품의 수입증가율이 72.2%였으며 러시아는 지난 3월까지 61.3%에 달했다.

이같은 현상은 주요 자원보유국들이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투자와 소비가 크게 늘면서 한국산 제품의 수입이 더욱 늘었기 때문으로 무협 측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무협은 우리 기업들이 보다 큰 수익을 올리기 위해선 주요 자원보유국의 상황에 맞는 수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선 러시아, 멕시코 등 고소득의 자원부국들은 자동차 및 전기전자 부품, 석유화학 소재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이 유망하며 중대형 승용차와 고급 사양의 노트북, 휴대폰 등의 수출 전망도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득 자원부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은 백화점, 쇼핑센터, 고층 아파트 등 대형 건설프로젝트가 진행 중으로 에스컬레이터, 공기조절기, 건축·설비자재의 수요가 높다.


또 중·저 소득층 중심의 소비시장도 활발히 형성되고 있어 저사양·중저가 중심의 소비재 관련 수출 전망도 밝다.

저소득 자원부국인 우크라이나, 알제리는 현재 경제개발 초기단계로서 기초 인프라 확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자원 발굴 및 탐사확대를 위한 파이프라인과 화물차, 트랙터 등 중장비 등을 중심으로 현지 수요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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