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희진 기자 songhj@
안재환의 시신이 발견된 서울 하계동 인근 상점 주인들은 9일 스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지만 8월 중순에서 하순 사이 안재환이 직접 번개탄을 사 갔다고 밝혔다.
한 상점 주인은 "고 안재환이 오전 9시30분께 씩 웃으면서 가게 안으로 들어와 '번개탄 있느냐'고 묻더라"면서 "'고기 구워 먹는 것으로 드릴까요. 불 떼는 것으로 드릴까요'라는 질문에 '그냥 불 떼는 것으로 주세요'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연예인이라 신기해서 따라 나갔더니 사건 현장으로 통하는 샛길로 걸어갔다"고 덧붙였다.
이 주인은 "그래서 안재환이 드라마 출연진과 함께 고기를 구워먹으려고 하나보다 하고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덴의 동쪽' 촬영팀은 지난 19일 중계동 일대에서 연정훈 이미숙 등의 출연 분량을 촬영한 바 있다.
한편 안재환의 사망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 노원경찰서 형사1팀 관계자는 "정선희와 안재환의 아버지 등 유가족들의 진술을 받았으나 빚이나 사채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다만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는 나왔다"고 전했다.
한편 고 안재환은 8일 오전 서울 노원구 하계1동의 한 빌라 앞 도로 상에서 주차돼 있던 승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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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나가는 목격자의 112 신고로 발생 현장에 도착하여 확인한 바, 발생 현장인 빌라 앞 도로 상에 승합차 한 대가 주차돼 있었으며 차량 내부에는 소주병 2개, 연탄 2장과 유서 2장이 있었다"며 "연탄 2장 중 1장은 연소돼 있었으며 의자에는 남자 사체 1구가 부패된 상태로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측은 안재환 사망 당시 차 안에 있었던 연탄 2장 중 1장이 연소됐고 유서가 함께 발견된 것을 감안, 가스중독에 의한 자살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여러 가지 정황상 발견되기 10~15일 전에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