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LCD, 최악시황에도 추석 휴식없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09.0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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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특성상 연휴 내내 정상가동

D램,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급락세를 거듭하는 최악의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추석 연휴에도 정상 가동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81,800원 ▲300 +0.37%), 하이닉스반도체,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추석 연휴 동안 모두 정상 생산을 계속한다. D램, LCD 가격이 모두 공급과잉으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한번 생산을 중단하면 정상적으로 재가동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업계의 특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235,500원 ▼1,000 -0.42%)는 추석 연휴 동안에도 평상시와 똑같이 4조 3교대로 정상 가동한다고 밝혔다.



지난 7월부터 총 생산량의 10% 정도를 감산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 (11,550원 ▲80 +0.70%)의 생산라인도 생산량만 줄인 채 추석 연휴에도 평소처럼 돌아간다. PDP를 생산하는 삼성SDI (367,000원 ▲13,000 +3.67%) 측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D램 및 LCD 생산라인은 통상 365일, 24시간 가동을 멈추지 않는다. 한번 가동을 중단하면 정상적인 수율(생산된 제품 중 정상제품의 비율)을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D램이나 LCD 제조회사들은 사고가 나거나 또는 라인 정비를 위해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면 정상가동을 계속한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창립 후 처음으로 라인 정비를 위해 이틀간 파주 7라인의 가동을 중단한 바 있고 삼성전자는 지난해 사상 초유의 정전사태로 인해 기흥 반도체 라인이 멈춰 섰었다. 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도 올해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D램 및 LCD 회사들은 추석 연휴에도 정상 가동을 위해 출근하는 직원들을 위해 합동 차례상과 특식을 제공하고 임원들이 라인을 찾아 격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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