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대통령과의 대화, 인적쇄신 보여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08.09.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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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비 인상 발언은 국민 협박"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9일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대화 프로그램에 대해 "국민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정책 전환의 시그널을 보내야 한다"며 "(이 시그널은) 인적쇄신을 통해 진정성 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은 1% 특권층과 재벌만을 위한 자리가 아니고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이 대통령은 늘 분란과 갈등의 정점에 서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난국 초래한 핵심인사들의 경질을 통해 이 대통령이 새출발을 다짐하는구나 하는 국민들의 인식의 계기로 삼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인적쇄신론은 일단 어청수 경찰청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양승조 원내부대표는 "어 청장의 경질을 통해 진정한 참회를 보여줘야 한다"며 "어 청장은 국민과 국회로부터 경질 당한지 오래"라고 말했다.



김현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어 청장은 후배 경찰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자리에 연연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국회 예산결산특위의 민주당 간사인 최인기 의원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 손실보조금을 주도록 한 추경예산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전기·가스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8일 발언을 "국민 협박"이라고 비판하고 추경안 수정을 거듭 요구했다.

그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로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했고 결국 정부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공공요금을 동결한 것"이라며 "정부 책임이면서 이제와서 보조금을 주지 않으면 요금을 올린다고 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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