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오늘 대국민 '소통'… 리더십 찾을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9.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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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녁 10시 TV 생중계 '국민과의 대화'

MB, 오늘 대국민 '소통'… 리더십 찾을까


이명박 대통령은 9일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취임 6개월의 소회와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밝히고 국민의 지지와 동의를 구한다. 특히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 국무회의와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2차례 불교계에 깊은 유감을 표명할 예정이다.

오후 10시부터 100분간 TV로 생중계되는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이 대통령은 1분가량의 모두발언을 통해 서민들의 경제적 고통을 어떻게 풀어갈 것인지 설명한 뒤 '내년에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알려졌다.



분야별 질문에서는 촛불집회와 사교육비, 독도, 부동산 대책, 세제 개편안, 녹색성장론, 법질서 확립 등 20여 개 현안문제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네티즌과 전국 각지의 시민 10여 명으로부터 받은 '대통령에게 바란다'는 영상 질문도 이어진다.

아울러 이날 오전 국무회의에서 공공무원의 종교편향 활동금지 조항을 신설하는 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긴급안건으로 상정, 처리하는 데 이어 불교계의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유감의 뜻을 밝힌다.



이 대통령이 소방수를 자처하고 나선 것은 대통령의 유감표명 없이 사태를 수습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불교계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인 어청수 경찰청장의 퇴진이 빠질 것으로 예상돼 불교계 사태가 진정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청와대는 촛불집회에 참가했던 대학생과 공기업 노조위원장 등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패널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 대통령이 돌발질문에 자칫 '실수'를 할 경우 국정운영의 새 계기를 마련한다는 당초의 의미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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