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정보유출범 "보험 대리점 차리려고 범행"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2008.09.0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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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경찰서, 정씨 등 3명 구속

GS칼텍스 고객정보 유출사건 관련, 피의자인 정모씨(28)가 "나중에 손해보험대리점을 차리려고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정 씨의 변호인이 8일 전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진행된 정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정씨의 변호인은 이같이 전하며 "막상 정보를 빼내고 보니까 돈이 될 것 같아서 회사를 협박하는 것도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즉 정씨가 퇴직 후 보험영업에 이용하려 고객 정보를 유출했지만 막상 정보를 빼낸 뒤 마음을 고쳐먹고 범행에 나서게 됐다는 것이다. 정 씨의 변호인은 "언론사에 제보한 이유도 자신들이 빼낸 정보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행동이었다"라고 전했다.

정씨는 이어 "처음부터 이렇게 할 생각은 아니었다"며 "개인정보를 빼내면 내 이름이 기록에 남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어쩌다보니 이렇게까지 하게 됐다. 하고 나니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고 변호인은 전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이날 GS콜센터 고객 1100만의 개인정보를 빼내 이를 언론사 2곳과 방송 외주제작사 1곳에 우연히 발견된 것처럼 허위 제보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정 씨와 왕모씨(28) 김모씨(24)를 구속했다.

정씨 등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담당한 홍승면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안이 중대하고 수사 진행경과에 비추어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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