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ㆍ프레디 구제' 채권시장도 반색

머니투데이 김동희 기자 2008.09.08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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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유동성 경색 해소 기대로 금리 하락

달러/원 환율 하락으로 채권 매수심리가 회복, 8일 채권 금리가 하락했다.

증권업협회가 고시한 국고채 3년 수익률은 전 거래일 보다 0.04%포인트 내린 5.76%, 국고채 5년 수익률도 전 거래일 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5.84%에 거래를 마쳤다.
'패니ㆍ프레디 구제' 채권시장도 반색


미국 국책 모기지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한 금융지원 소식이 국내 금융시장에도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외화 유동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로 환율이 사흘연속 급락, 채권 매수가 나타났다. 다만 국고채 5년 물의 신규 발행 이후 헤지 매도가 나오면서 금리 낙폭이 제한됐다.

- 미 국채 수익률은 상승. 공적자금을 투입해 국책 모기지 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구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 국채 수요가 급감. 2년 2.30%(+13bp), 5년 2.98%(+13bp), 10년 3.70%(+8bp), 30년 4.30%(+4bp).



- 국내 채권시장은 급락세를 이어간 환율 영향으로 강세. 미국이 모기지 업체에 대한 구제 금융을 발표하면서 신용위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 상승. 특히 외화유동성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판단, 전체 금융시장이 강세 시현.

-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6.4원 폭락한 1081.4원으로 장을 마감. 지난 3거래일 동안 70원이 떨어지면서 9월 위기설 이전 수준으로 되돌림.



- 2년 통안증권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영향도 매수에 힘을 실어줌. 2년 통안증권은 3조400억 원이 응찰해 1조5000원 전액이 6.05%에 낙찰.

- 외국인도 국채선물 3291계약을 순매수, 매수에 한 몫.

- 소비자 기대지수는 91.2로 전월(84.6)보다 상승. 그러나 4개월 연순 기준치 100을 하회.


- 환율 낙폭에 비해 금리 하락폭은 크지 않음. 환율 하락이 일시적인 수준에 그칠 수 있다는 판단 때문. 9월 금통위를 앞둔 관망도 추격 매수를 제한. 2년 통안증권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영향도 매수에 힘을 실어줌. 2년 통안증권은 3조400억 원이 응찰해 1조5000억 원 전액이 6.05%에 낙찰.

- 후반 포지션 정리 환매수가 유입되며 시세는 상승폭을 다시 확대했다. 한편 기술적 지지선이 확보된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도 이어졌다. 외국인은 3291계약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증권사 채권 매니저는 "미국 시장 등 국제 금융시장의 큰 변화로 국내 금융시장도 영향이 컸는데 채권시장만 그나마 덜 움직인 모습"이라며 "금통위를 앞두고 방향성 없이 조심하자는 분위기만 큰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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