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니매·프레디맥, 주식 '휴지조각'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09.0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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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 목표가 31~32센트 제시…우선주도 '정크' 등급

미국의 양대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주식이 정부의 긴급구제 조치 발표 이후 '휴지조각' 취급을 받고 있다.

정부가 20억 달러를 직접 투자하고 최대 2000억 달러의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하는 등 미국 정부의 긴급조치로 인해 패니매, 프레디맥의 주식은 시장에서 잇따라 투자등급이 하향 조정됐다. 정부의 예산이 대거 투입되는 만큼 기존 주주 가치의 대대적인 희석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8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씨티그룹이 패니매와 프레디맥 주식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매도'로 하향 조정했다. 적정가는 각각 96%, 95% 낮춘 32센트와 31센트를 제시했다. 사실상 '휴지조각'으로 평가한 셈이다.



보통주 뿐만 아니라 기존 우선주도 이번 조치로 배당금을 못 받게 돼 쓸모가 없어진 건 마찬가지다. 이에 스탠더드앤푸어스(S&P)가 이들 우선주의 평가등급을 '투기'(Junk) 등급으로 낮췄다.

패니매에서 15년간 근무한 경력이 있는 조만 KDI 정책대학원 교수는 "이번 조치의 효과로 채권투자자와 모기지 유동화상품을 보유한 기관들은 상황이 개선됐지만 기존 주식은 사실상 휴지조각이 됐다"며 "월요일 뉴욕 증시가 개장하면 0원에 가깝게 주가가 급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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