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민과의 대화' 무슨 얘기할까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9.08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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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미래비전 제시에 주력
- 불교계 달래기 발언도 예정
- 2차례 실전 리허설 등 최종 준비 만전

8일 '대통령과의 대화'를 하루 앞두고 청와대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경제난 극복과 미래비전 제시다.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 이후 첫 국민과의 대화가 자칫 자화자찬으로 비칠 경우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점에서 솔직한 발언으로 비전을 제시하는 진지함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9일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진행되는 '대화'에서 우선 1분가량의 모두발언을 통해 한가위 인사를 하면서 최근 어려운 경제로 고통 받고 있는 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분야별 질문에서 집권 초 국정지지율 추락을 비롯해 쇠고기 파동, 촛불집회, 사교육비 부담, 독도영유권 문제, 이산가족 상봉, 9월 경제위기설, 부동산 대책, 세제개편안, 비정규직 문제, 녹색성장론 등 20여 개 핫이슈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밝힐 계획이다.



또 최근의 종교편향 논란에 대해서도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 방지 대책을 약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종교편향 논란이 강하게 부각되면 미래비전 제시라는 당초의 목표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교 발언은 진정성에 초점을 두면서 경제와 향후 비전 발언에 무게를 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이 같은 '계획' 아래 지난 주말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동관 대변인 등 참모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패널들의 분야별 예상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는 등 막바지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8일과 9일 2차례에 걸쳐 박형준 홍보기획관, 박선규 언론2비서관과 함께 수석실별로 비서관들이 이 대통령에게 현안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의 답변을 점검하는 등 '실전 리허설'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진솔한 모습과 함께 국정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준다는 게 목표"라며 ""가감 없이 듣고 진솔하게 다가가는 토론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은아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대통령과의 대화는 95명의 국민패널과 5명의 섭외패널, 3명의 전문가 패널의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패널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직업별로 선정하고 섭외패널에는 실향민 1세대인 남궁산씨와 성지현 이화여대 학생, 이은혜 경희대 학생,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 박기태 반크 단장 등 5명이, 전문가 패널에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와 엄길청 경제평론가, 이숙이 시사IN 뉴스팀장 등 3명이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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