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호재가 그동안 억눌린 매수세에 뇌관으로 작용하며 코스피지수는 5% 이상 급등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만에 상승세 때문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연기금은 2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기름을 부어 상승세를 유도했고, 증권주들은 잇따라 상한가를 내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매수 사이드카가 걸린 것은 올들어 처음이자 10개월만이었다. 앞선 매수 사이드카 발동은 지난해 11월26일로 나타났다. 사이드카 발동은 올들어 전제적으로는 2번째였지만 앞선 1월22일에는 시장이 급락하면서 발생한 '우울한' 매도 사이드카였다.
외국인들은 정규시장에서 8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15거래일만에 매수우위로 전환했다. 기관은 711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연기금이 204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면서 6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다. 개인은 차익실현에 나서 1475억원을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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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증시는 미국정부가 국책모기지업체인 프레디맥과 패니매에 대한 구제조치를 단행하면서 개장초 훈풍이 불었다.
시초가를 전 주말에 비해 33.21포인트(2.36%) 오른 1437.59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내내 상승세를 유지하면서 오후들어 상승폭을 키우며 1481.41까지 올랐다.
지난 주말 1404를 기록하며 1400선 붕괴를 걱정했던 코스피는 단숨에 종가를 1476선으로 마치며 여유를 찾게 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와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마감했다. 특히 증권에서는 상한가가 속출했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증권 종목 32개(우선주 포함) 가운데 상한가까지 치솟은 것은 미래에셋증권 (20,500원 ▼150 -0.7%)을 포함해 11개에 달했다.
건설도 폭등종목이 속출했다. C&우방 (0원 %)과 금호산업 (3,210원 ▼30 -0.93%), 서광건설 (0원 %)은 상한가를 찍었다. 이밖에 GS건설 (19,160원 ▲80 +0.42%)과 대우건설 (3,960원 ▼55 -1.37%), 동부건설 (4,425원 ▲50 +1.14%) 등도 10% 이상 치솟았다.
전기전자도 5% 이상 올랐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에 비해 4.4% 오른 54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도 상한가에 가까운 14.7% 급등했다.
조선주들도 강한 흐름을 보였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은 전날에 비해 11.1% 급등한 24만4500언을 기록했다.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과 대우조선해양 (32,750원 ▲1,150 +3.64%)도 상승 마감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0개를 비롯해 728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123개였다. 보합은 43개 종목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