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정 운영 스케줄을 짜면서 우선적으로 계획한 구상인 만큼 이를 계기로 추석 민심을 사로잡고 국정 주도력을 확실하게 회복하겠다는 것.
일각에선 불교계의 종교편향 논란, 9월 경제위기설 등 대내외 여건이 '우호적'이지 않아 자칫 득보다 실이 많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최종 확정된 패널 가운데 현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도 다수라는 점도 부담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이동관 대변인 등 참모들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패널들의 분야별 예상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는 등 '대화'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패널들의 질문을 통해 현장의 얘기를 직접 듣고 경제문제를 포함해 공기업 선진화 방안, 대학생 학자금 관련 대출금리 문제를 포함한 생활공감정책 등 국정 전 분야에 걸친 큰 틀을 밝히면서 국민의 지지를 구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집권 초 최대 난제였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한 촛불집회와 지지율 급락 등 난국과 관련한 솔직한 심경을 밝히고 최근 불교계와의 갈등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경우에도 피하지 않고 답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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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가감 없이 듣고 진솔하게 다가가는 토론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통령과의 대화는 9일 밤 10시부터 100분 동안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며 95명의 국민패널과 5명의 섭외패널, 3명의 전문가 패널의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민패널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직업별로 선정하고 섭외패널에는 실향민 1세대인 남궁산씨와 성지현 이화여대 학생, 이은혜 경희대 학생, 고봉환 한국토지공사 노조위원장, 박기태 반크 단장 등 5명이, 전문가 패널에는 유창선 시사평론가와 엄길청 경제평론가, 이숙이 시사IN 뉴스팀장 등 3명이 확정됐다.
진행은 정은아 아나운서의 맡고 김재홍 KBS 아나운서가 보조 MC로 인터넷 접수 질문을 대리 질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