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프 넘어 아이크… 카리브해 초긴장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2008.09.0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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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회의와 함께 유가 반등 이끌 듯

허리케인 구스타프 위기를 넘긴 미 멕시코만 일대가 4등급 허리케인 아이크 접근으로 다시 긴장하고 있다.

◇ 카리브해 초긴장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현재 턱스앤카이코스 제도를 지나고 있는 아이크가 7일 오전(현지시간) 바하마 남동부에 이어 이날 밤 쿠바 동부를 강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발표했다.



NHC는 아이크가 이후 루이지애나주 멕시코만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페이, 구스타프, 해나 등 연속된 허리케인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아이티는 다행히 아이크의 직접 영향권에는 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폭우와 강풍 등 아이크의 간접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서반구 최빈국인 아이티에서는 앞선 열대성 폭풍 해나 피해로 500명이 숨졌다.

◇ '아이크+OPEC회의' 유가 변동성 커져

아이크의 멕시코만 접근과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 등으로 국제 유가는 변동성이 큰 한주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은 뒤 줄곧 하락, 현재 106달러까지 떨어졌다.

현재 북상 중인 해나는 유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4등급까지 세력을 확장한 아이크가 멕시코만을 직격할 경우, 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설 공산이 크다. 멕시코만에는 미국 내 정유시설의 20%가 밀집돼 있다.



9일 OPEC 회의도 유가 반등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회의를 앞두고 감산 얘기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상당수 OPEC 회원국들은 유가가 100달러 이하로 떨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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