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에 사라"는 격언에 딱맞는 펀드는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2008.09.07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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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펀드 최근 부진탈출… 금융주펀드도 관심

위기설에서 비롯된 우려가 펀드를 비롯한 금융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악 위기가 최고의 투자기회’라는 심리도 확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발 금융위기속에서 상대적으로 타격이 컸던 금융주펀드에 기회가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또 상반기 IMF행 우려 등으로 홀대받았던 베트남펀드의 투자성과도 부각되고 국내 주식 중에서 실적 우량주 편입 펀드에 대한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7일 펀드 정보제공업체 제로인에 따르면 4 ~ 5월까지만 해도 지뢰밭 취급을 받았던 주요 운용사의 베트남펀드는 4일 기준으로 3개월 수익률이 18 ~ 30%대에 이른다. 1년 수익률은 여전히 부진(-16 ~ -29%)하지만 최근 펀드에 돈을 추가로 넣은 이들은 추가수익을 냈거나 큰폭의 손실 만회도 가능한 상황이다.



대신증권 곽병열 애널리스트는 “베트남 VN지수는 올해 한때 글로벌 증시와 최고 53% 수준까지 수익률 간극이 있었지만 8월에만 24% 급등하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 및 곡물가격의 급격한 하락세는 베트남과 같은 자원 순수입국의 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상품가격 안정 등의 변수가 있지만 연초 이후의 낙폭 과대에 따른 매력도 여전하다”고 설명했다.



운용사들의 베트남펀드 운용전략도 다양해지고 있다. 한국운용, 동양투신운용 등은 경기회복에 수익이 날 수 있는 경기 민감주를 늘리고 변동성이 높은 주식을 일부 편입하면서 반등장에 대비한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베트남 펀드가 대부분 3년 이상의 폐쇄형 장기투자펀드고 베트남 경제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 등 변수가 내재돼 있다는 경계론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미국 투자은행의 몰락으로 부정적 이미지가 내재돼 있던 금융주펀드에 대한 관심을 주문하는 이들도 있다. 피델리티자산운용은 “글로벌 금융업종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해왔지만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개별기업의 자본확충으로 금융부실 위험에 대한 완충 능력은 보강됐다”고 설명했다.

급락한 만큼 반등의 여지도 충분하다는 논리다. 피델리티는 "금융주는 편입 종목 선택에 따른 펀드들간 수익률 편차가 상대적으로 큰 편"이라며 "현재 가치상으로 주요 선진국들의 보험주가 상대적으로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 저평가 기업 중에서 수익성이 탁월한 기업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신증권 등은 기업의 수익가치 및 자산가치와 대비해 저평가된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상품을 내놓았다.

이상진 신영투자신탁운용 부사장은 “운용사들이 대형주 중에서는 경기방어주, 중소형주로는 KIKO 등 외부적 불안 요인 등이 없는 회사 위주로 펀드간 교체매매를 진행시큰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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