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석 병역거부 논란화 "네티즌 신빙성 없어"

스타뉴스 김정주 인턴기자 2008.09.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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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석 병역거부 논란화 "네티즌 신빙성 없어"


금메달리스트 박태환을 거론하며 군 입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해 네티즌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는 강의석씨(22, 서울대 법대 휴학)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강씨는 최근 대학생주간잡지 대학내일 434호에 '태환아, 너도 군대 가'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해 올림픽으로 병역특례를 받는 것은 평등하지 못하다며 군 입대에 반대하는 주장을 폈다.



강씨의 의견에 반대하는 수많은 네티즌들은 그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명록에 항의성 글을 끊임없이 올리고 있다.

이 같은 비난에 대해 강씨는 "재밌다"는 반응이다. 그는 5일 머니투데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군 입대를 반대하는 의견이나 그렇지 않은 의견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특히 군대를 다녀 온 사람들의 비난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에 대해 "이들의 글이 군대를 다녀온 사람들을 대표한다고 보지 않는다"며 "네티즌들의 글은 신빙성이 없다"고 꼬집었다.

이어 "나를 지지하는 사람 중에 해병대를 제대한 40대 아저씨도 있다"며 "잘하고 있다고 30만원의 후원금을 주신 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해병대 출신은 함께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씨는 "단순히 군 입대 찬반 논란이 아니라 국방에 필요한 적정한 군사력을 파악하는 논의를 해야 한다"며 "국방비와 무기 구입에 대한 논의가 공론화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군이 책정해 놓은 60만 대군을 별다른 이유 없이 유지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네티즌이 남기는 글에 꾸준히 댓글을 남길 생각이다. 그러나 "내일은 모임이 있어 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병역제도의 현실을 비판하는 각종 행사를 추진하기 위한 모임이다.

지난해 단편영화를 촬영하기도 한 그는 현재 군대를 없애기 위한 다큐멘터리 영화 "군대?"를 제작하고 있다. 오는 10월 1일 국군의 날에 '비무장은 아름답다'는 내용으로 누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병역을 거부하는 사람들을 모아 '감옥가기 100인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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