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부동산사업 매년 2배 가까이 성장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9.08 07:00
글자크기

2003년 매출 444억→올해 5000억 육박할 듯

▲ KT 연도별 부동산 매출 현황 ▲ KT 연도별 부동산 매출 현황


KT가 부동산에서 만만치 않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KT는 올해 부동산 사업에서만 5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터넷데이터센터(IDC)같은 KT의 신수종사업보다 능가하는 규모다.

KT의 부동산 매출은 매년 100%씩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03년 444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2005년에 1000억원에 육박하더니 2006년 1635억원, 2007년 2884억원에 달했다. 매년 2배 가까운 성장을 5년째 이어가고 있으니, 올해 매출도 5000억원을 달성하는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비즈메카'같은 솔루션사업과 IDC 등 서버 임대사업도 매년 꾸준히 성장하면서 올해 6000억~7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지만, 부동산 사업은 이보다 성장속도가 더 빠르다.

▲KT 보유 부동산 현황▲KT 보유 부동산 현황
▲ KT 부지에 지은 아파트 현황 ▲ KT 부지에 지은 아파트 현황
이처럼 KT가 부동산 사업에서 단기간에 두각을 드러내는 것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이 많기 때문이다. KT는 전국에 걸쳐 400여채(142만평) 건물과 236만평에 이르는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공시지가로만 4조원에 달한다. 특히 공시지가로 1조원으로 평가되는 토지는 실거래가로 평가하면 이보다 훨씬 높다.



2004년 부산에서 처음 신축해서 분양한 KT아파트는 벌써 전국 4곳에 이르며, 입주가구만도 2000여개가 넘는다. 최근에는 서울시에서 상계동 노원지사 자리에 공연장과 도서관 신축 허가를 받았다. KT는 내년부터 전국 400여개의 KT플라자에 전화국으로서 최소한의 기능만 남겨놓고 모두 다른 용도로 활용할 계획이어서 부동산 사업의 성장률은 더 커질 전망이다.

KT 관계자는 "이제는 건물을 단순 임대하는 수준에서 벗어나, IT기술과 접목한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리모델링하거나 신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T는 지난 2004년 자산개발단을 신설, 외부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부동산 관련 사업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