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기류
오늘은 세계적인 채권투자가 빌 그로스가 자극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부실채권 문제의 정리를 촉구한 보도가 평지풍파(平地-風波 )를 일으켰습니다. 당국이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Bad Bank"로 몰아서 처리하는 것을 미루기만하면 "채권, 주식, 상품시장에 일대 쓰나미가 올 수도 있다."는 자극적인 경고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여전전, IMF 외환위기를 겪은 한국에서 있었던 부실자산의 처리와 금융기관들의 구조정의 과정을 그대로 이행할 것을 촉구한 것입니다.
이를진대, 원초적 원인재공의 신용경색지표들도 일제히 하락합니다. 주택산업지표와 그동안 대반전하던 채권보증기관들의 주가, 당국의 처분을 기다리는 국책모기지 종목의 주가, 그리고 리만브라더스사등으로 구성된 금융업종의 주가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그림 2. 미국 국채수익률 동향
거대한 유동성의 바다인 미국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이동은 달러화의 강세를 유발합니다. 이런 구도라면 석유, 에너지, 비철금속, 농축산물 등의 상품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게 되며, 따라서 오늘도 상품지수 하락세는 계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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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달러상승세와 유가하락세
그림 4. ISM 서비스업지수 동향
아침에 끝난 미국증시, 그 동안 잘 반등하던 금융주와 상품주, 그리고 기술주에 이르기까지 동반 급락하니 다우지수, 나스닥지수, 그리고 S&P 500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그림 5. 미국증시 업종별 등락률
국내증시동향
어제 서울증시는 모처럼 안정된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외환시장의 안정이 우왕좌왕하던 투자심리를 안정화 시켰으며,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지수방어용 매수세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대단히 소모적인 갈등구조, 정치적인 경제리더쉽 훼손하기, 그 틈바구니에서 확대재생산된 9월위기설, 내.외부의 투기적 바퀴벌레들의 증시.환시공습이 극에 달했습니다. 이제 어제는 증시유관기관, 정부당국자, 국회재경위, 대표적인 증권시장의 오피너언 리더들이 일제히 9월위기설의 허상과 우리 증시의 과도한 하락과 희망의 전망치를 역설했습니다. 문제는 너무 늦은 뒷북소리 같고, 과거 반공궐귀대회 같은 동원된 느낌이 드니, 우리 금융경쟁력이 OECD 꼴찌수준이구나 하는 생각입니다.
수급구조를 보면, 외국인 수급모델이 유동흐름쪽, 기술주 연계모델 쪽 모두 다시 악화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뇌동성 매물을 기관투자자들이 거둬가는 것은 좋습니다만 이 외인매물만큼 시장수급은 악화된 상태가 그대로 이어집니다. 즉, 아직까지는 뇌동매매자의 주식 => 순종투자자에게 흘러가는 호 수급구조를 기다리기에는 시기 상조란 것입니다.
현재 지수는 단기 매도신호가 출현한 상태입니다. 신호가 변하면 주식비중도 변하는 것이니, 포트폴리오 주식비중도 보수적인 스탠스입니다. 전략종목군의 신호도 여명을 알리는 새벽의 닭소리를 듣기에는 이릅니다. 오늘도 기관매수의도에도 불구하고 주변여건이 녹녹하지 않습니다. 낙폭이 큰 종목의 기술적 반등을 노린다 해도 지수관련주에 국한합니다.
업종별, 종목별로도 음지와 양지가 뚜렷합니다. 환률급등으로 인한 Kiko사태로 상당수 중소 기업군들이 어두움으로 몰려있습니다. 아파트 분양경기와 PEF 대출상환압박에 시달리면서 건설업종군들이 역시 음지입니다. 누가 M&A가 호재라고 우기던가요 ? M&A와 자본조달을 위한 증자기업등 중견 그룹주들이 돌아가면서 지뢰 역활을 합니다. 이들업종군에 대한 경계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하늘에는 때로는 구름도 몰려오고 때로는 햇살이 비치도 하고 변화무쌍합니다. 내 마음도 때로는 암울하고, 때로는 기분이 좋고, 변화무쌍합니다. 시장은 이렇게 변화무쌍 할진대, 여러분이 단정하고, 상상하기에는 미천합니다. 다음 시장신호를 기다리는 순종하는 투자자가 얼굴도 아름답습니다. 하방경직성을 확보할 때까지는 좀 더 느긋하셔야 좋겠습니다.
기쁨 가득한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