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팍스메듀 (0원 %)는 유상증자를 통해 13억원을 확보해 미리내시스템을 인수할 예정이다. 미리내시스템은 시스템통합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흑자를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메듀는 지난달말에도 유상증자를 통해 42억원을 모은 뒤 이를 IT기업 버츄얼솔루션을 인수하는데 썼다.
티이씨 (0원 %)도 이날 제3자 배정방식의 유상증자로 60억원을 마련해 비상장기업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티이씨 관계자는 "아직까지 구체적인 회사명을 밝힐 수 없지만 흑자가 나는 기업으로 수익구조 개선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티이씨도 이날 435원으로 장을 마치며 상한가(14.47% 상승) 행진에 가세했다.
이같은 유상증자에 대해 평가는 엇갈린다.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긍정론이 있는 반면 한계기업의 몸부림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에 따라 피인수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투자정보팀장은 "코스닥시장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유상증자 재료만으로 섣불리 투자에 나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금조달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데다 피인수기업의 사업구조도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