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는 없다. 지금이 주식 사야할 때"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김유경 기자 2008.09.0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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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6人, 증권선물거래소 긴급 시황설명회

국내외 증시관련 기관의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9월 위기설의 현실화 가능성은 낮다며 지금이 주식을 사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마득락 대우증권 FICC본부장, 윤 석 크레디트스위스 리서치센터장,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전병서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 증시와 관련해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4/4분기 이후 증시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이채원 한국밸류자산운용 부사장


이들 전문가는 4일 증권선물거래소 기자실에서 긴급 시황 설명회라는 제목으로 간담회를 열어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많이 빠졌는데 펀더멘탈은 문제없기 때문에 지금이 매수할 타이밍이라고 이구동성으로 주장했다.

김영익 센터장은 "예상보다 주가가 매우 나쁜 상황이지만 추세적인 하락국면은 아니다"라며 "4분기로 갈수록 주가는 안정되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월 위기설은 현실화 가능성이 낮고, 1997년보다는 나은 상태"라며 "앞으로 물가가 안정되면서 추가적인 하락보다는 4분기부터 오르는 국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계부채가 많다고 하지만 가계의 금융자산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면서 "내년부터는 소비와 수출이 동시에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학주 센터장도 "90년대말과는 달리 기업들의 무분별한 투자 등이 없어서 사회적인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유가도 올랐던 속도만큼 빨리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 봤다. 즉 9월 위기설이 돌고 있지만 한국 경제가 금융위기로 갈 확률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채권전문가인 마득락 본부장도 "9월 위기설이 돌고 있지만 걱정할 것 없다"고 말했다. 마 본부장은 "외국인들은 현재 선물환시장에서 환헤지하고도 채권을 통해 2.5% 정도의 수익을 낼 수 있을 만큼 국내 금리 수준은 무위험 차익거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외국인들이 한국을 떠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초에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은 67억달러 규모인데, 만에 하나 이것이 모두 나간다고 해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석 센터장은 "올해가 시장으로 보면 가장 힘든 한해가 될 것"이라며 "하지만 내년에는 생각보다 좋은 시장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 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수출 중심의 국가 주식을 많이 매도하고 있다"며 "한국 주식도 많이 팔았는데, 이로 인해 한국 증시는 세계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많이 반영하게 됐다"고 전했다.



또 최근 위기설에 대해서는 "우리 기업들이 과거보다 많이 좋아졌고 전체적으로 큰 무리가 없다"며 "건설사 문제도 전체적으로 보면 나빠지긴 했지만 심각한 우려는 초래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이채원 부사장과 전병서 센터장은 투자자의 입장에서 접근, 지금처럼 주가가 많이 빠졌을 때가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들 역시 위기설은 현실화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은 망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주가가 빠진 지금 매수를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부사장은 "언제 오를지, 더 떨어질지는 확신할 수 없지만 심리는 지금이 최악"이라며 "기업들은 자금압박이 있을 수 있지만 망하지는 않을 것이고, 이제는 언제 뭘 얼만큼 사야할 지 집중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전 센터장 역시 "10년에 한번 오는 반드시 투자를 했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4/4분기가 매우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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