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답]금감원장 "中企 지원대책반 마련할 것"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8.09.0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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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4일 기자간담회에서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해 지원대책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잠재력 있는 기업이 금융회사의 잘못으로 문을 닫는 것은 사회적 죄악”이라며 "금융회사 입장에서도 가능성 있는 기업은 살리는 것이 부실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원장과의 일문일답.



- 중소기업들이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데?
▶조만간 발표하겠지만 중기 애로 타개 대책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금융회사의 잘못으로 잠재력 있는 기업이 문을 닫는 것은 사회적인 죄악이다.

- 단기 외화자금에는 어려움이 없고 장기 자금 조달에 문제가 있다면 결국 단기 외채 비중이 높아지는 것 아닌가? 이에 따른 문제점은?
▶단기외채 비중이 높아지는 건 전 세계적인 현상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거나 유럽이 올리면 유동성이 줄어들겠지만 그러지 않는다. 미국 은행들도 돈을 충분히 갖고 있다. 돈은 충분히 있는데 자기가 언제 유동성 위기에 빠질 지 모르기 때문에 장기로 자금을 빌려줄 수가 없다.



아무리 신용경색이 있더라도 단기 자금은 끊길 수 없다. 그래서 유동성 위기로 가지 않을 것이다.

- 공매도와 대차거래에 대해서는 제도를 강화해야 하지 않나?
▶현재 공매도에 대해서는 45개 증권사에 대해서 검사를 하고 있다. 면밀히 살펴본 이후에 (제도개선을)결정해야 할 사안이다.

- 경상수지 적자가 계속되면 유동성 문제는 풀리기 어려울 거 같은데?
▶외화 유동성은 미국의 사정이 안좋아서 벌어진 문제다. 원인이 우리에게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다소 지나면 안정적으로 갈 것이다.


- 외환딜러에 대해 조사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일부 외환딜러가 부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소문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살펴보고 있다. 앞으로 충분히 검토해서 해야할 사안이다.

(주재성 은행업서비스본부장)시장의 소문에 대해서 각 은행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 문제가 발견될 경우 조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 지표로 보면 위기가 아니라고 하는데 위기설이 확산되는 이유는?
▶우리는 외환위기를 겪었고 또 카드사태 등 위기를 많이 겪었다. 이 때문에 경제주체가 정부도 모두 신중해졌다. 위기라는 말이 나오면 미리 점검하기 때문에 좋은 측면도 있지만 과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오늘 애널리스트와 조찬 모임을 가진 것도 실상을 확실히 알려야겠다는 생각에서다. 실상을 알리는 모임을 정기적으로 가져야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 위기설 증폭된 데는 증권사의 리포트나 발언이 가세를 했다고 판단하나?
▶그런 정보를 받은 적은 없다. 그 사람들이 그런 리포트를 했다기 보다는 잘 모르면 애널은 리포트를 해야 한다. 잘 모르면 부정확한 정보라도 해서 올릴 수 밖에 없다. 그런 것을 차단하자는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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