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국민과의 대화 진솔한 토론회 될 것"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2008.09.0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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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패널 선정 개입 논란, "사실과 달라…결정권은 KBS에"

청와대는 오는 9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와 관련, "가감 없이 듣고 진솔하게 다가가는 토론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이번 행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현장의 얘기를 직접 듣고 6개월간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께 이해를 구하고 설득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기획관은 특히 이 같은 취지에서 "(최근 종교편향으로 반발하고 있는) 불교계 인사가 국민 패널로 선정되거나 질문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기본적인 틀이 최종 확정되지 않아 말하기 곤란하지만 질문이 있으면 당연히 답변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95명의 국민패널과 5명의 섭외패널, 3명의 전문가 패널의 질문에 대해 이 대통령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청와대 측은 설명했다.



박선규 언론비서관은 "국민패널은 여론조사 방식으로 성별·연령별·직업별로 95명을 선정하고 질문지를 받아서 종합한 뒤 10여 명이 대표로 질문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빠지는 분야가 있을 수 있다는 KBS측의 판단에 따라 남북문제, 금리 등 5개 분야의 섭외 패널을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 비서관은 또 "3명의 전문가 패널은 일반 국민들의 질문이 피상적일 때 보충 질문을 통해 보다 깊이 있는 내용을 다룰 수 있도록 보완하게 될 것"이라며 "이밖에 KBS측에서 자체적으로 거리 인터뷰 등을 통해 별도의 질문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박 비석관은 청와대측이 패널 선정을 놓고 주관 방송사인 KBS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와 관련, "KBS측과 사전 협의를 하지 않을 수 없는데 마치 일방적으로 기획안을 KBS에 준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 비서관은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 데 어떤 국민 참여 패널이나 전문가 패널에 대해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며 "이번 행사는 KBS가 기본틀을 구성하고 있고 준비 과정에서 청와대와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나눌 뿐 패널 선정에 관한 최종 결정은 KBS측이 내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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