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와이브로 사업자 추가선정한다

머니투데이 신혜선 기자 2008.09.04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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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와이브로(휴대인터넷)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4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와이브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지난 2005년 KT와 SK텔레콤을 사업자로 선정해 이듬해부터 상용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아직까지 가입자가 19만명 정도에 그치고 있다.



2005년 1월 당시 와이브로 사업자로 KT와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이 선정됐지만, 그해 4월 하나로텔레콤 대주주가 와이브로 투자에 반대하면서 하나로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업권을 반납했다.

이 때문에 하나로텔레콤이 반납한 2.3GHz 주파수 중 일부는 현재까지 주인을 찾지 못하고 비워둔 상태다. 더구나 사업자가 3개에서 2개로 줄어들면서 와이브로 시장은 상용화된지 3년째 접어들고 있지만 아직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방통위가 와이브로 사업자를 추가로 선정하겠다고 나서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쟁촉진 차원에서 제3의 사업자를 선정하고, 3개 사업자 경쟁을 통해 시장을 키워보겠다는 것이다. 와이브로에서 음성통화를 하도록 번호부여하는 것을 검토하겠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신용섭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와이브로는 세계 통신 시장에서 우리가 당당한 주자로서 경쟁할 수 있는 분야"라며 "기존 사업자는 물론 신규 사업자를 선정해 시장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 국장은 이와 함께 "기존 사업자들이 애초 계획만큼 서비스에 적극 나서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뒤 "사업자들이 투자에 적극 나설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KT는 와이브로에 2005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최소 1200억에서 3000억원까지 총 7900억원을, SK텔레콤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총 6684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의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각각 18만8000명과 3000명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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