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는 4일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란 핵문제, 그루지야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있고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등 상승요인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최근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상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 따른 원유 재고가 확대 △미 달러화 강세 전환에 따른 투기자금 유출 등을 꼽았다.
다만 이란 핵문제, 허리케인 등 지정학적 불안과 다가올 4/4분기가 성수기라는 점, 미국의 경기 불안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투기 자금이 다시 원유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 등이 유가를 다시 상승하게 할 요인이라고 무협은 예상했다.
한편 하반기 유가 전망을 두고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미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와 에너지정보청은(EIA)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하반기 평균 배럴당 각각 115달러와 12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개발도상국 석유 수요가 늘어 그보다 높은 14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메릴린치는 배럴당 80~90달러로 예상해 국내외 기간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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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관들은 하반기 WTI가 평균 배럴당 105~12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