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하반기 국제유가 하향 안정될 것"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08.09.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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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가 올 하반기 국제유가가 상반기에 비해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무역협회는 4일 '국제유가 동향과 향후 전망' 보고서를 통해 하반기 국제 유가가 하향 안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이란 핵문제, 그루지야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 요인이 있고 석유수출국기구의 감산 등 상승요인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최근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상반기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 따른 원유 재고가 확대 △미 달러화 강세 전환에 따른 투기자금 유출 등을 꼽았다.



아울러 선진국의 경기 둔화, 개도국 보조금 폐지에 따른 유가 인상, 올림픽 이후 중국 경기 둔화로 전세계의 유류 수요가 줄어든다는 점도 하반기 유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이란 핵문제, 허리케인 등 지정학적 불안과 다가올 4/4분기가 성수기라는 점, 미국의 경기 불안으로 달러가 약세로 돌아서 투기 자금이 다시 원유시장으로 몰릴 수 있다는 점 등이 유가를 다시 상승하게 할 요인이라고 무협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무협은 "이번 고유가 시기를 통해 우리 기업들은 공정시설 등 전사적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면서 "동시에 국제 유가의 변동성이 수급요인 이외에 주요 거시경제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편 하반기 유가 전망을 두고 국내외 기관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미 캠브리지에너지연구소(CERA)와 에너지정보청은(EIA)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가 하반기 평균 배럴당 각각 115달러와 127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삭스는 개발도상국 석유 수요가 늘어 그보다 높은 149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반면 메릴린치는 배럴당 80~90달러로 예상해 국내외 기간 중 가장 낮은 전망치를 내놨다.


국내 기관들은 하반기 WTI가 평균 배럴당 105~120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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