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장 "수서2지구 임대주택 건설 반대"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09.04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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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정주 서울 강남구청장이 수서2지구 국민임대주택 건립 사업에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지난 3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그린벨트를 해제하면서까지 주민들이 반대하는 수서2지구에 임대주택을 조성할 필요가 없다"며 "산기슭 수서지구가 아니라 서민들이 살기 편한 역세권 등지에 임대주택을 건립해야 한다는 것이 강남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구가 임대아파트 건립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며 "이미 임대주택이 많이 몰려 있어 주민들의 반대가 심한 수서2지구가 아니라 관내 다른 지역에 건립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강남구의 유일한 산인 대모산의 자연도 보존해야 한다"고 말했다.



맹 구청장은 "수서2지구에 건립될 예정인 1133가구의 임대주택을 강남구 관내에서 진행 중인 재건축 아파트나 역세권에 짓는 것이 교통 편리성 측면 등에서 볼 때 임대주택에 입주할 사람에게도 훨씬 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시와 국토해양부는 수서동 대모산 밑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을 헐어 2012년까지 임대주택 1133가구를 포함, 1700가구 규모의 수서2지구 임대주택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인근 주민들은 환경 훼손에 따른 주거 환경 침해와 관할 지역내 임대주택이 몰리는 것에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강남구 수서 일원 일대에는 임대아파트가 7910가구로 노원구와 강서구에 이어 서울시내 25개 구 가운데 3번째로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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