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용해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09.0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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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재개발발언 '건설경기 활성화' 염두"...환율 정부개입 안돼, 시장에 맡겨야

임태희 "도심 재개발·재건축 활용해야"


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4일 "수도권에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해야 하는 측면에서 재개발·재건축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임 정책위의장은 이날 불교방송(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 "수급 요인에 의해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 여지가 많은데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도심지 재개발 혹은 주변 택지 공급을 통해 주택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번 당에서도 (재건축 완화를 포함한 8.21 부동산 대책에서) 그런 입장을 발표했는데, 재개발 재건축도 우리가 활용해야 되지 않겠느냐 차원에서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발언에 대해선 "(도심 재개발을 하면) 건설 부문의 일감들이 새로 나오는 것이므로 서민들이 관련된 바닥경기가 회복될 수 있지 않겠느냐, 일자리도 늘어난다는 차원에서 하신 지적"이라고 해석했다.



특히 "마치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일자리 대책이 겨우 이거냐 하는 지적도 있는데 그건 '말꼬리잡기'"라며 "여러 논의 중에 주택 가격 문제와 서민들의 주거환경도 해결하고 그러면서 경기도 일부 다시 살아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측면을 말씀하신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임 의장은 "'9월위기설'을 불러 온 원인이 정부의 신뢰 상실때문 아니냐"는 지적에 "그런 지적도 있지만 실물경제나 국제경제 여건이 다같이 어렵고 (위기가) 과장된 측면도 있다"며 "합심해서 노력하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본다"고 돌려 말했다.

연일 치솟고 있는 원/달러 환율에 대해선 "경상수지 적자가 크게 나고 있고 해외로 외자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올라가게 돼 있다. 다만 속도가 너무 급해 불안감이 확산돼 있다"며 "정부가 지나치게 한 쪽으로 쏠리는 현상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정부의 환율시장 개입 여부와 관련해선 "기본적으로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기 때문에 정부가 개입해서 방향 자체를 바꿀 수는 없다. 결국은 시장의 힘에 의해서 조절돼야 하고 정부가 억지로 개입해서 방향을 틀기는 어렵다"고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한반도 대운하 공약 재추진 의사를 밝힌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의 발언에 대해 그는 "이 문제는 이미 정리된 사안으로 생각한다. 정 장관이 종전에 가졌던 소신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조금 왜곡된 게 아니가 보여진다"고 말했다.

한편 임 의장은 '홀대 논란'으로 반발하고 있는 불교계 대책에 대해 "제도적으로 (종교편향) 재발 방지 장치를 둬야 한다"며 "제도적 방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불교계가 요구하고 있는 어청수 경찰청장의 경질과 관련해선 "치안의 현장책임자에다 임기가 보장된 청장이고 여러 사회문제들로 경찰이 해야할 일이 많다"며 "굉장히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어 많은 고민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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