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스의 매출 비중을 살펴보면 2007년 말 기준으로 퍼시스 브랜드의 사무용 가구가 86.36%, 팀스 브랜드의 교육용 가구가 13.64%를 차지하고 있다. 사무용 가구시장은 총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퍼시스, 보루네오, 리바트, 코아스웰 4개의 브랜드업체와 다수의 군소 중소 비브랜드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2007년 기준 퍼시스의 MS는 17.61%로 추산되는데 비브랜드시장을 제외할 경우 브랜드 시장 내에서는 52%라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07년 기준 브랜드 시장만 볼 경우 퍼시스가 약 52%, 코아스웰이 약 19%, 리바트가 약 17%, 보루네오가 약 12%를 점유하고 있다.
업체별 매출추이, 단위 : 억원
업체별 점유율추이
현재 매출 중 대기업물량이 약 20%, 중소기업물량이 약 25%, 정부조달물량이 약 30~35%, 기타물량이 나머지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들의 경우 과거 90년대는 수의계약으로 체결했지만 2000년대 들어서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수주가 일어나고 있다. 형식은 경쟁입찰이지만 실질적으로 수의계약과 다름없는 결과가 이어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변화의 조짐이 일고 있다. 기업들이 사무환경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최근 들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품평회를 통한 경쟁입찰 방식이 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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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퍼시스는 삼성그룹 물량을, 리바트는 현대그룹 물량을, 코아스웰은 LG 및 GS그룹 물량을 독식해온 것이 사실이다. 이는 리바트와 코아스웰의 태생적 이유에 기인한 바가 크다. 그러나 올해 퍼시스는 기아자동차 납품을 시작으로 LG 계열사에 대한 납품도 시작했다. 반면 코아스웰은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삼성전자 탕정사무실과 기흥사업장에 가구를 납품하는데 성공했다. 리바트 역시 삼성과 LG 계열사로의 납품이 시작되고 있다. 약 200억 원 규모의 뜨거운 감자였던 삼성 서초타운 입찰은 4개사와 해외업체까지 총출동했지만 결국 퍼시스가 성공했다.
◆고성장중인 교육용 가구시장
퍼시스는 2003년 교육용 가구 브랜드 팀스(Teems)를 출시하며 교육용 가구의 브랜드시장을 열었다. 교육용 가구시장은 총 규모가 약 3100억 원 정도로 추산되는데 현재 퍼시스의 팀스와 리바트, 코아스웰, 엘리트 등 4개사가 브랜드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 그러나 비브랜드시장 규모가 65.56%인 사무용가구시장에 비해 교육용시장은 아직 비브랜드업체 점유율이 78.45% 정도로 높은 편이다. 즉 아직 브랜드 가구의 침투율이 21.55%에 불과한 만큼 향후 브랜드시장의 성장여력이 크다고 할 수 있다.
교육용 가구시장에서 비브랜드 시장의 점유율은 2004년 무려 96.17%에 달했지만, 2007년에는 78.45%로 축소됐다. 퍼시스의 브랜드인 팀스는 2004년 3.13%에서 2007년 10.03%로 점유율이 상승하며 브랜드 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교육용 가구 업체별 매출추이, 단위 : 억원
교육용 가구 업체별 점유율추이
◆지배구조 변동은 진행 중
퍼시스는 시디즈, 한스, 일룸, 수림, 바로물류 등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스와 시디즈의 경우 1994년 퍼시스로부터 분사해 설립됐다. 한스는 사무용가구 및 스텐레스 스틸싱크와 관련된 부품을 제조 판매하고 있는데 사무용 가구는 퍼시스에, 주방용 가구와 스텐레스 스틸싱크는 한샘 및 웅진코웨이 등에 납품하고 있다.
시디즈는 분사 당시 상호가 시템이었는데 사무용 의자의 생산 및 판매를 전담해왔다. 그러다가 1998년 생활가구의 생산 및 판매를 시작하면서 상호를 일룸으로 변경했고, 2007년 일룸을 물적분할하면서 상호를 시디즈로 바꿨다.
바로물류는 1997년 분사 설립된 물류회사이고, 수림은 1999년 물적분할돼 설립된 목재가구 제조판매사다. 요약하면 원래는 사무용가구 제조 및 판매 전문회사 퍼시스 하나였지만 차례로 부품제조사 한스와 의자제조사 시디즈, 물류회사 바로물류가 분사됐다. 또 목재가구 제조사 수림이 퍼시스로부터 물적분할 했고, 생활용가구 제조사 일룸이 시디즈로부터 물적분할 했다. 결국 하나의 회사가 6개의 회사로 쪼개진 셈이다. 이렇게 회사를 분할을 한 이유는 지분구조와 히스토리를 맞춰보면 추정해 볼 수 있다.
퍼시스 계열사 지분구조 현황, 2007년 말 기준
시디즈, 한스는 태생은 퍼시스로부터 분사했지만 지금은 꾸준히 퍼시스의 지분을 매수해 현재 지배구조상 주력 캐시카우인 퍼시스의 상위에 올라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디즈의 경우 손동창 회장의 지분율이 21.05%에 불과한 퍼시스와 달리 80.5%에 달하고 있다.
만약 시디즈와 한스가 합병하면 퍼시스 12.98%, 에넥스 5.49%, 리바트 7.03%, 하츠 12.15%, 일룸 100%의 지분을 보유한 가구지주회사가 탄생하는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