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기업, 유가급등에도 수익성은…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09.04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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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급등이 비용 증가로 상쇄됨에 따라 지난해 석유기업들의 수익성은 그다지 높아지지 않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석유리서치업체인 IHS헤롤드와 해리슨 러브그로브가 232개의 석유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석유기업들의 지난해 석유 및 가스 생산 수익률은 19%를 기록, 전년보다 3.5%포인트 낮아졌다.



또 석유기업들은 유가 급등에도 불구하고 원유 보유량을 늘리는데에도 역시 실패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로드니 슈미트는 "유가가 계속해서 떨어진다면 석유기업들이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고 수요 감소와 유가 상승세 종료가 동시에 온다면 석유기업들의 마진은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업들의 순익이 압력을 받고 있는 것은 비용 증가 때문이다. 정부 자원 보유 국가들은 세금을 인상하거나 계약 조건을 변경하고 있다. 대형 석유기업들은 기록적인 순익을 벌어들이고 있지만 이들의 자본 지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수를 제외한 자본지출은 지난 2003년 1390억달러에서 지난해 3420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유가가 급등했지만 수익성은 지난 2003년 자본비용의 16.5%에서 지난해 19.1%로 소폭 오르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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