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주식스왑 통해 신사업 진출 러시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09.03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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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닉시스템, 다산네트웍스, 프리지엠 등 수익성 개선 승부수

코스닥기업이 비상장사나 계열사와 합병을 선언하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같은 합병은 주식교환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인수자금을 들이지 않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닉시스템은 아태위성산업과 1대 0.95의 비율로 주식 합병을 결정했다. 아태위성산업의 자본금(48억원) 만큼 코닉시스템은 신주를 발행하는 구조다.



코닉시스템 (5,480원 ▼30 -0.54%)은 LCD 장비업체로 최근 LCD 전방산업 불황으로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필요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닉시스템은 이번 합병으로 위성 휴대폰 제조는 물론 인공위성 제조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코닉시스템 관계자는 "아태위성산업은 별도의 공장설립을 하지 않아도 돼 시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코닉시스템의 경우 인공위성 제조라는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합병으로 연간 매출액이 10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회사에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산네트웍스도 계열사인 다산티피에스와 인수자금을 쓰지 않는 합병을 결정했다. 다산티피에스는 지난해 2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정보통신기기 전문업체로 이번 합병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리지엠도 계열사인 프리미어엔터테인먼트를 흡수합병해 영화 및 음반 제작에 뛰어든다. 프리미어는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위축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액 177억원, 순이익 3억원을 올린 흑자기업이다.

이밖에 파라다이스도 최근 100% 자회사인 파라다이스호텔 도고와 합병해 스파사업의 과실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회사 합병은 특별한 자금부담 없이 신사업에 뛰어들 수 있어 주가에도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합병으로 주식수가 늘어나는 게 부담이 될 수 있고 합병 효과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신중히 접근해야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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