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자궁경부암백신 '서바릭스' 발매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08.09.0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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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V바이러스 면역효과 뚜렷… 다음주중 병·의원에 공급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3일 새로운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서바릭스’를 공식 발매했다.

GSK는 서바릭스를 다음주부터 전국 병·의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부터 허가를 받은 서바릭스 접종대상은 10~25세로 총 3회 접종해야 한다. 26세 이상 여성의 경우 의사에 판단에 따라 서바릭스를 접종 받을 수 있다.

GSK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발암성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뛰어나다. HPV바이러스는 성생활을 하는 여성이 일생에서 한번이라도 감염될 확률이 60~80%에 달할 만큼 흔한 바이러스다. HPV바이러스는 자궁경부암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서바릭스는 HPV바이러스 중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약 70%를 차지하는 16형과 18형에 대해 지속적인 면역반응과 예방 효과를 보인다. GSK는 서바릭스의 장기간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9년 간의 대규모 장기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실험 결과 서바릭스를 접종한 피실험대상자는 6년여 동안 HPV 16형과 18형에 대해 100% 면역을 유지하고 있다.

조성배 백신사업 본부장은 “서바릭스를 접종하면 특정 HPV바이러스에 대해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지할 수 있다”며 “서바릭스 출시를 계기로 국내 자궁경부암 예방 접종의 활성화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바릭스에는 ‘AS04’라는 새로운 면역증강제가 들어 있어 예방 백신 접종 후 면역 효과가 오래 지속된다는 것이 GSK의 설명이다.항원보강제라고도 하는 면역증강제는 백신에서 항원과 혼합돼 몸에서 면역반응을 촉진시켜준다.

MSD가 가다실이라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SK케미칼과 함께 지난해부터 판매해 오고 있다. 이에따라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시장을 두고 영업전도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GSK는 후발주자인 만큼 서바릭스의 가격을 가다실보다 낮게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다실을 3회 접종하는데 드는 비용은 70만~90만원이다.

한편, 자궁경부암 예방을 위해 예방백신 접종이 활성화 되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박종섭 가톨릭대의대 산부인과 교수는 “국내에서 연평균 3600명 이상이 자궁경부암으로 진단되고 이중 3분의 1은 사망에 이른다”며 “국내에서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10만명당 사망률이 17명인데 비해 선진국은 10명 이하”라고 설명했다.


박 교수는 “선진국은 자궁관련 검사와 예방백신 접종이 활발하게 진행해 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낮은 편”이라며 “자궁경부암의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 사회적인 관심을 높이는 노력과 함께 예방 접종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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